하이퍼리퀴드, 네이티브 대출 기능 출시…HYPE 90달러 돌파

블록체인 기반 무기한 계약 거래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자체적인 네이티브 대출 기능을 출시하며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했다. 이번 신규 기능 도입과 함께 플랫폼의 네이티브 토큰인 HYPE는 사상 최고가인 90달러를 돌파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이번 발표는 사용자들이 기존의 거래 기능에 더해 신용, 담보, 수익 창출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전까지 사용자들이 대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디파이(DeFi) 프로토콜을 거쳐야 했으나, 이제는 하이퍼리퀴드의 핵심 인프라인 '하이퍼코어(HyperCore)'를 통해 USDC 또는 USDT를 직접 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HYPE 토큰, 90달러 신고가 경신하며 급등세**
신규 대출 기능 출시 발표와 때를 맞춰 HYPE 토큰의 가격은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 동안 약 15% 상승한 HYPE는 금요일(현지시간) 90달러선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 데이터에 따르면 HYPE는 장중 91.06달러까지 오르며 이전 최고점인 89.6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이른 주 초반 77달러 수준이었던 가격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이다.
**하이퍼코어, 거래를 넘어 신용 및 담보 시장으로 확장**
이번에 출시된 수동 대출(manual borrowing) 기능은 하이퍼리퀴드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신용 인프라를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하이퍼리퀴드의 창립자인 제프 얀(Jeff Yan)은 대출 및 예치 기능을 마진 계정에 직접 통합하는 대신, 별도의 '하이퍼코어' 기본 단위(primitive)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 대출 자산이 공급된 유동성으로부터 나오도록 설계함으로써, 다른 제품들이 동일한 시장을 활용하는 동시에 대출 위험을 파생상품 익스포저와 분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포트폴리오 마진(portfolio margin) 시스템은 이러한 대출 기능을 영구 계약, 현물 시장 및 기타 하이퍼코어 제품들과 결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계층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하이퍼리퀴드는 이번 신규 기능을 출시하기 위해 처음부터 대출 시장을 새로 구축할 필요가 없었다. 얀은 출시 시점에 이미 4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이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어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는 기존 포트폴리오 마진 활동을 지원하던 동일한 유동성 풀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요일에 보고된 2억 6,9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은 이러한 기초 신용 시장의 규모를 시사한다. 현재 HYPE 토큰은 65%의 담보 인정 비율(Loan-to-Value, LTV)을 가지며, 비트코인은 50%의 LTV를 적용받는다. HYPE의 청산 임계치는 82.5%이며, 비트코인은 75%이다. 스테이블코인 공급자는 활용률에 따라 변동 금리를 받게 되며, 대출자는 USDC와 USDT에 대해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또한, 포트폴리오 마진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 잔액에 대해서도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이 스테이블코인 자산들은 대출자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유동성 풀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아마존 AWS 비유, '하나의 기능에 집중' 원칙 강조**
제프 얀은 하이퍼리퀴드의 이러한 아키텍처를 아마존이 컴퓨팅 인프라를 아마존 웹 서비스(AWS)로 분리했던 결정에 비유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기반 시스템이 소매 사업을 넘어선 다양한 제품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처럼, 하이퍼리퀴드 역시 단일 인프라를 통해 금융 기능들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얀은 "하나의 기능을 잘 하라(Do one thing and do it well)"라는 유닉스(Unix) 설계 원칙을 인용하며, 하이퍼리퀴드가 각 금융 기본 단위(financial primitive)가 고유한 위험 매개변수를 유지하도록 분리함으로써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여러 금융 상품에 접근하더라도 각 기능의 위험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