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술 제공업체 Haruko, 15개 고객 대상 사이버 공격… 일부 자금 손실

암호화폐 기관 투자자를 위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Haruko가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15개 고객사의 정보가 노출되고 일부 자금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보안이 취약한 일부 소규모 헤지펀드 고객들에게 특히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I 정보 및 거래 데이터 노출, 보안 취약점 악용**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Haruko의 고객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접속하기 위한 읽기 전용(read-only)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정보와 거래 데이터를 노출하게 되었습니다. API는 고객사의 컴퓨터와 Haruko의 시스템이 서로 통신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CoinDesk가 입수한 회사 관계자와의 메시지에 따르면, 이번에 피해를 본 고객들은 Haruko의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되지 않은 고객들이었습니다. 화이트리스트는 승인된 특정 컴퓨터나 웹사이트와의 통신만을 허용하는 보안 강화 조치입니다. 즉, 이번 공격은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낮은 고객 계정이 주요 타겟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Haruko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반복적인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Adam Carlile은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해당 취약점을 수정했으며 서버 측 비밀 키(server-side secrets)를 갱신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대신 베어메탈 서버 사용… 보안 장벽 약화**
이번 공격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Haruko가 클라우드 서비스 대신 자체적인 물리적 컴퓨터 서버, 즉 '베어메탈(bare-metal)'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Amazon Web Services(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자체적인 보안 통제 기능을 제공하지만, 베어메탈 서버는 이러한 추가적인 보안 장벽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Haruko는 고객 명단을 전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웹사이트에는 Bitcoin Suisse, GSR, Flowdesk, 3iQ Digital Assets, M2, Ampersan, MNNC Group (현 Monarq Asset Management), Trovio Asset Management 등이 고객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 GSR 측은 "GSR은 루머로 떠도는 어떠한 해킹 사건으로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Bitcoin Suisse, Flowdesk, 3iQ, M2, Ampersan, MNNC, Trovio 등 다른 주요 고객사들은 마감 시간까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소규모 헤지펀드, 자산 유출 가능성… 암호화폐 시장 보안 숙제**
이 사건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고객의 자금이 소액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보안 관리가 허술했던 소규모 헤지펀드들이 이번 공격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 데이터 역시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해킹은 끊이지 않는 골칫거리입니다. 대부분의 거래는 되돌릴 수 없으며, 플랫폼들은 공격자에게 직접적인 자산 접근 권한을 줄 수 있는 디지털 인증 및 서명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Haruko의 사례는 암호화폐 관련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보안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Haruko의 시스템은 포트폴리오 관리, 위험 관리, 거래 데이터 인프라를 기관 디지털 자산 업체에 제공합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중앙화된 거래소, 수탁 기관,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과 연결되어 고객에게 포지션, 거래, 위험 노출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연결 구조는 해커들에게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진입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 시스템 구축에 더욱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공격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쳐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제공업체에 대한 보안 감시 및 강화 요구 또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Haruko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존의 보안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