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cash, 블록 생성 속도 3배 단축… 업그레이드 'NU7' 11월 5일 활성화

암호화폐 Zcash(ZEC)가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NU7'을 통해 블록 생성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Zcash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 생성 시간 3분의 1로 단축… 프라이버시 강화**
NU7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블록 생성 시간의 단축이다. 현재 75초가 소요되는 블록 생성 간격이 25초로 줄어들어, 기존 대비 3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게 된다. 이는 Zcash의 핵심 기술인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s) 기반의 프라이빗 거래를 더욱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하여, 사용자들이 마치 카드 결제를 하는 것처럼 빠르고 안전하게 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개발팀은 10월 6일 NU7을 테스트넷에 적용하고,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면밀히 관찰한 후 10월 20일에 최종 메인넷 활성화 높이를 결정할 계획이다. Zcash 파운데이션, 프로젝트 타키온, 발라르 그룹, ZODL, 실디드 랩 등 Zcash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주요 팀들은 이번 업그레이드의 범위와 일정에 대해 만장일치 합의를 이루었으며, 관련 기술 사양은 9월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새로운 코인 발행량 유지… 반감기 모델 고수**
블록 생성 속도가 3배 빨라지면 일반적으로 새로운 코인 발행량 역시 3배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NU7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ZIP 218'이라는 제안을 통해 블록당 보상을 약 3분의 1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총 신규 ZEC 발행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어, Zcash의 희소성을 보장하는 메커니즘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Zcash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반감기'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반감기는 일정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총 발행량이 제한되는 방식으로, Zcash의 총 발행량 역시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궁극적으로는 특정 상한선에 도달하게 된다. Zcash 코인 보유자들은 반감기 모델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투표에 참여했으며, 전체 투표의 98.9%가 현 모델 유지를 지지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eligible 풀의 66%에 해당하는 240만 ZEC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장기적인 네트워크 유지 위한 '지속 가능성 메커니즘' 도입**
반감기는 장기적으로 채굴자들의 수익을 감소시켜 네트워크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NU7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지속 가능성 메커니즘(Network Sustainability Mechanism)'을 도입한다. 이 메커니즘은 전체 거래 수수료의 약 60%를 별도로 적립하여, 채굴자들에게 추가적인 보상으로 지급하게 된다. 적립된 수수료는 2031년 2월부터 채굴 보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며, 이는 개발팀이 코인 보유자 투표 결과를 보수적으로 해석한 결과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일반 ZEC 보유자들의 일상적인 사용 경험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갑 소프트웨어 역시 대규모 변경이 필요하지 않으며, 새로운 종류의 거래가 추가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NU7은 Zcash가 수십 년 후에도 안전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그리고 초기에 Zcash를 선택하게 했던 고정 공급량이라는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최근 Zcash 네트워크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NU7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술적인 혁신을 이루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블록 생성 속도 단축과 지속 가능한 보상 메커니즘 도입은 Zcash의 채택을 늘리고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Zcash가 프라이버시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