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3주 최고가 경신…8만 5천 달러 돌파 초읽기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8만 5천 달러선에 근접하며 33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8개월 만의 최고치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간 종가 8만 1,120달러, 5월 이후 최고 기록**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주간 종가로 8만 1,12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이전 주간 종가였던 7만 5천 달러 수준에서 상당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청산 규모 급증…시장 과열 우려 속 변동성 확대**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가상자산 시장의 숏 포지션 청산 규모도 급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교차 청산 규모는 6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가격 급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단기적인 시장 과열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8만 2,950달러 돌파 여부…‘결정적 순간’ 도래**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이전 국소 고점이었던 5월의 8만 2,950달러선을 돌파하고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렉트 캐피탈(Rekt Capital)은 최근 “비트코인이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해당 가격대를 돌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렉트 캐피탈은 특히 일간 상대강도지수(RSI)에서 관찰되는 약세 다이버전스를 경고했다. 가격은 상승하지만 RSI는 하락하는 현상은 상승 모멘텀의 약화를 나타내며, 급격한 가격 반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50주 지수이동평균선 회복…상승 추세 지속 가능성 시사**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 4천 달러선을 회복하며 일간 RSI가 과매수 구간인 70에 근접하고 있다. 동시에 비트코인은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7만 7,769달러를 성공적으로 되찾았다. 이 지수이동평균선은 이전부터 상승 추세 지속을 위한 핵심 전제 조건으로 여겨져 왔다. 이를 회복했다는 것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 확대…ETF 수요 견조**
다양한 투자자 그룹 또한 수익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약 8만 500달러이며, 현재 가격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에 근접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현재 ETF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8만 5,638달러 수준이다.
특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ETF는 4억 3,5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9월 3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유입액을 달성했다. 이는 이전 주에 상원에서 CLARITY Act가 통과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당시 순 암호화폐 ETF 유입액은 1억 5,900만 달러에 달했다.
**피델리티 ETF, 블랙록 ETF 제치고 순유입 1위 차지**
흥미로운 점은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이번에는 자금 유입을 주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대부분의 투자자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 몰려, 총 3억 1,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다른 ETF를 제쳤다. 이는 투자자들이 특정 ETF에 대한 선호도를 변화시키거나, 다양한 ETF 상품에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시장 상황 분석에서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더불어 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과매수 구간 진입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비트코인의 8만 5천 달러 돌파 여부와 이를 유지하는 힘, 그리고 거시 경제 지표 및 규제 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