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형 로그 하이브리드 출시…美 생산 확대 나선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이 신형 로그 크로스오버, 특히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계기로 미국 내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닛산 아메리카의 크리스찬 뫼니에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내 생산 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다음 단계는 3교대 근무이며, 몇 달 안에 출시될 신형 로그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이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닛산은 현재 테네시주 스머나에 위치한 600만 제곱피트 규모의 조립 공장에서 2교대 근무를 통해 로그와 닛산, 인피니티의 다른 크로스오버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미시시피주 캔턴에는 닛산 알티마 세단과 프론티어 중형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또 다른 대규모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추가 생산은 일반적으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닛산의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의 고용 증대와 국내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
신형 로그의 기존 가솔린 엔진 모델은 내년 봄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미국 내 생산은 그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닛산은 차량을 일본에서 수입하여 시장에 더 빠르게 공급하고 판매를 촉진하며, 회사의 글로벌 턴어라운드 계획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뫼니에 회장은 덧붙였다.
뫼니에 회장은 각 조립 공장에 3교대 근무를 추가할 경우, 닛산의 미국 생산량이 2025년 약 48만 7천 대에서 연간 약 100만 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2030년까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80%를 국내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은 없다. 뫼니에 회장은 “새로운 공장 등 대규모 투자 없이도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2030년 이후에나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4~5년 안에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월요일,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새로운 ‘e-Power’ 기술이 적용된 2027년형 로그를 공식 공개했다. 이 ‘e-Power’ 시스템은 직렬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엔진은 차량의 전기 모터를 구동하는 발전기 역할을 하며, 이 전기 모터가 차량을 추진시킨다. 이는 최근 등장하는 확장형 전기차(EREV)와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더 작은 배터리를 사용하며 플러그 충전이 필요 없다. 또한, 엔진이 직접 바퀴를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전기 모터만을 사용한다.
뫼니에 회장은 로그 하이브리드와 오프로드 SUV인 엑스태라(Xterra)의 부활이 자신이 2025년 1월 Jeep에서 4년 반 동안 근무한 후 닛산으로 복귀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차량 관련 우선순위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시장을 위해 로그 하이브리드 출시 일정을 두 차례 앞당기기도 했다.
로그는 닛산의 미국 시장 내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 모델이다. 이 모델은 경쟁이 치열한 소형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에서 도요타 RAV4와 혼다 CR-V와 경쟁하고 있으며, 이들 경쟁 모델들은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닛산은 신형 로그 하이브리드를 통해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모델의 출시를 넘어, 닛산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기술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닛산의 판매 증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정책적 영향과 더불어, 각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지 생산 및 공급망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닛산의 이번 미국 생산 확대 계획은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동향과도 부합하는 전략적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닛산이 제시한 2030년까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80% 국내 생산 목표 달성 여부와, 이를 위한 신규 공장 설립과 같은 추가적인 투자 계획은 향후 닛산의 성장 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새로운 로그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생산량 증대는 닛산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닛산의 재정 건전성 회복과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