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장관, 달러 지배력 강조…스테이블코인 채택 촉구

스캇 베슨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국제 외환 시장에서의 달러의 압도적인 지배력과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을 강력하게 옹호하며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역설했다. 베슨트 장관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탄탄한 경제 성장 지표와 외국의 미국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그리고 달러의 변함없는 국제적 위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베슨트 장관은 특히 외환 거래의 89.2%가 달러를 기준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에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또한, 그는 기록적인 중위 가구 소득, 역사적으로 낮은 공식 빈곤율, 지속적인 고용 성장, 그리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분기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추정치 5.1%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을 열거하며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번 베슨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 국채 금리가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돌파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환매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부 비판론자들로부터 금리 하락을 유도하려는 시도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러나 베슨트 장관은 이러한 해석을 일축하며, 국채 환매는 30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을 통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고 부채 만기 구조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베슨트 장관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주도의 국경 간 결제 디지털 화폐 플랫폼인 mBridge에서 철수했다는 사실을 달러 지배력 강화의 또 다른 증거로 제시했다. 금융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mBridge 참여는 2025년 5월 예정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완료 후 계획대로 종료된 것이라고 한다. mBridge 프로젝트 자체는 다른 지역에서 계속 확장되고 있으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철수가 프로젝트의 붕괴를 의미하기보다는 워싱턴의 상징적인 승리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같은 베슨트 장관의 행보는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 증가와 국제 결제 시스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채택 증가와 달러화 표시 무역 지표를 근거로 미국 경제의 강점을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베슨트 장관의 발언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금융 수단의 잠재력을 활용하여 미국 경제의 우위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금융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 지역의 규제 환경, 실제 사용 사례, 그리고 어떤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지에 대한 분석은 향후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슨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당국의 감독 하에 발전하며 달러와의 연계를 강화할 경우, 이는 달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신중하게 검토하면서도,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과 지정학적 이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스캇 베슨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은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달러 지배력에 대한 도전을 인식하면서도,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강점과 새로운 디지털 금융 수단의 잠재력을 활용하여 이러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미국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된 발전과 달러와의 연계 강화는 향후 국제 결제 시스템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미국은 이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