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 트론 네트워크서 '결제 강자' 부상…기존 강자 비트코인 제쳐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코인스비(CoinsBee)의 최신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트론(TRON) 네트워크 기반의 테더(USDT)가 비트코인(BTC)을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온체인 결제 수단으로 등극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일상 소비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코인스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0일간(8월 31일까지) 트론 네트워크의 USDT는 코인스비 플랫폼에서 비트코인보다 약 1.8배, 이더리움(ETH)보다는 1.9배 더 많은 결제를 기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비트코인이 온체인 결제 분야에서 트론 USDT에 밀리는 현상을 시사한다.
코인스비는 180개국 이상에서 200종 이상의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5,000개 이상의 글로벌 및 현지 브랜드의 기프트카드, 결제카드, 게임 크레딧, 모바일 충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데이터는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거래 및 투자 외에 실제 소매 구매에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전체 결제에서 트론 USDT가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6년 현재까지 트론 USDT는 코인스비 전체 결제의 16.23%를 차지하며, 이는 2025년의 9.92%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성장과 더불어, 특정 스테이블코인 및 네트워크가 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론 네트워크는 USDT 결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90일간 트론(TRC-20) 네트워크는 코인스비에서 발생한 USDT 결제의 44.6%를 담당했으며, USDT 거래량(turnover)의 64.5%를 기록했다. 이는 트론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 USDT 구매의 평균 가치가 다른 네트워크를 이용한 구매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용자들이 트론 USDT를 더 큰 규모의 결제에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 애플, AT&T, 플레이스테이션, 우버, 메이시스, T-모바일, 월마트, 세포라, 도어대시 등이 트론 USDT로 가장 많이 구매된 브랜드였다. 구매 카테고리는 리테일, 모바일 통신, 게임, 교통, 음식 배달 등 다양했다. 이는 트론 USDT가 다양한 일상 소비 영역에서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번 분석은 2026년 6월 4일부터 9월 1일까지의 성공적으로 결제 및 배송이 완료된 주문을 포함한다. 결제 횟수는 거래 금액이 아닌 실제 완료된 결제 건수를 기준으로 하며, 거래량은 코인스비에서의 해당 구매 가치를 나타낸다. 결제 점유율 비교는 2026년 현재 데이터와 2025년 연간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러한 트론 USDT의 결제 시장에서의 강세에 힘입어, 코인스비와 트론 DAO는 일상 구매에서 트론 USDT 사용을 장려하는 공동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은 2026년 9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되며, 자격을 갖춘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코인스비의 데이터는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단순히 가치 저장 및 거래 수단을 넘어, 실제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론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낮은 수수료는 USDT의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서의 채택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향후 다른 네트워크와 스테이블코인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하며 암호화폐 결제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