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5천 달러 돌파, 기업 투자 러시 재점화될까?

최근 비트코인이 8만 5천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매수세가 재점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와 스트라이브(Strive)는 지난주 각각 상당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침체되었던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흐름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
지난주,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약 1억 8,30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9월 14일부터 20일 사이 평균 79,670달러에 950 BTC를 매입했으며, 이는 총 846,000 BTC의 보유량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가 지금까지 투자한 총 금액은 638억 달러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75,416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라이브(Strive) 역시 독자적으로 9월 14일부터 18일 사이 평균 79,475달러에 1,355 BTC를 1억 7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로써 스트라이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26,355 BTC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현금 및 등가물은 2억 2,960만 달러로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기업의 매수 단가가 현재 비트코인 시장 가격보다 낮다는 것이다. 지난 월요일, 비트코인은 8만 5천 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8월 저점 대비 약 30% 가까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침체된 기업 투자 흐름 속 '홀로' 나타난 매수세**
이번 스트래티지와 스트라이브의 대규모 매수는 최근 몇 달간 둔화되었던 다른 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 흐름과는 대조를 이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상장 기업들이 추가로 매입한 비트코인은 약 5,900 BTC에 불과하다. 이는 2025년 7월 한 달 동안에만 약 89,000 BTC가 축적되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상장 기업들의 평균 비트코인 매입 단가를 약 80,500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 발행 시점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많은 기업들이 '손실 구간(underwater)'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 월요일의 8만 5천 달러 돌파로 인해 이들 기업의 집단적인 총 매입 원가 기준을 상회하며 다시 수익 구간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스트래티지의 회계 장부, 비트코인 랠리에 '숨통' 트이나**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특히 스트래티지의 회계 장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말, 스트래티지는 현재와 동일한 846,000 BTC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58,714달러였다. 이로 인해 6월 말까지 3개월간 비트코인 자산에서 83억 2천만 달러의 손실을 포함하여 총 83억 1천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천 달러에 도달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는 약 719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이는 총 매입 원가보다 약 81억 달러 더 높은 수준이다. 또한, 6월 30일 종가 기준 가치보다 22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물론 이러한 수치가 스트래티지의 3분기 회계상 최종 이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스트래티지는 분기 중에도 비트코인을 매수 및 매도했으며, 공정 가치 변동은 발생 시점에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비트코인 랠리가 스트래티지의 재무 상태에 얼마나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자본 관리 전환과 비트코인 보유량 조정**
한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관리하는 동시에, 보유량을 지원하기 위한 유가증권 운용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주 스트래티지는 1억 7,400만 달러를 투입하여 변동금리부 선호주인 STRC를 177만 주 재매입했다. 이와 더불어 5,740만 달러는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단순히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자금 조달 및 관리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유연한 자본 관리 전략은 앞으로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 속에서 기업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복귀, 비트코인 시장의 다음 단계 좌우할까**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8만 5천 달러를 넘어서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트래티지와 스트라이브와 같은 주요 기업들의 적극적인 매수는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복귀를 촉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 중 하나가 바로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유입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른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다시 관심을 보일지, 혹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관망세를 유지할지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다음 단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행보와 함께 거시 경제 지표,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