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 피드 6개 '치명적 위험' 경고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프라그마(Pragma)가 최근 발생한 350만 달러 규모의 스타크넷(Starknet) 대출 탈취 사건과 관련하여, 22개 주요 가격 피드 중 6개를 '치명적 위험'으로 분류했다. 이는 단순히 토큰 가격이 표시된다고 해서 해당 자산이 유동성 담보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프라그마의 9월 18일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치명적 위험'으로 지정된 피드는 BROTHER, DAI, DOG, EKUBO, LORDS, NSTR 등이다. 이와 더불어 9개의 다른 피드는 '고위험'으로 평가받았다. 프라그마는 이번 평가는 해당 피드에 포함된 모든 토큰이 담보로 사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9월 17일 스타크넷 기반 대출 프로토콜인 노스트라(Nostra)에서 발생한 대출 탈취 사건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노스트라 측은 조작된 NSTR 오라클 가격을 통해 특정 계정이 NSTR 담보를 이용해 약 350만 달러 상당의 다른 자산을 대출받았다고 보고했다.
**가격 표시는 담보의 유동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라클은 자산의 평가 가치를 제공하지만, 실제 청산 과정에서는 담보를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이 얇을 경우, 즉 유동성이 낮은 경우, 표시된 가격으로 자산을 대량 매각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상당한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상환이 토큰 매각에 의존할 때, 즉 대출 시점에 인정받았던 자산 가치가 실제로는 실현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프라그마의 보고서는 이러한 위험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담보 가치가 10,000달러로 평가된 토큰의 경우, 10달러 판매 기준 호가 대비 NSTR는 약 15%, EKUBO는 17%, LORDS는 22%, BROTHER는 20%의 가격 하락이 관찰되었다. 이는 해당 토큰들의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경우,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처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AI와 관련된 평가는 소스 집중도 문제와 스타크넷 토큰 경로 테스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현재 및 이전 배포에서 다른 출구 곡선을 보였기 때문에, DAI가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또한, 여러 소스를 참조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프라그마는 발행자 및 집계자가 근본적인 시장 의존성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여러 레이블이 중복된 유동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중 소스, 최소 3개 소스 보장 및 신선도 검사 등의 필요성**
프라그마는 9월 17일 사건 보고서에서 해당 오라클 응답에 두 개의 기여 소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프라그마는 3개 소스 최소 강제 규정을 적용했다면 해당 응답이 거부되었을 것이며, 자사 통합 가이드라인은 또한 자산의 위험에 맞는 신선도 검사 및 임계값 설정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응답 거부는 담보의 충분한 판매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과는 별개의 안전 장치이다.
프라그마는 가격 입력 값의 편차가 조작된 온체인 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으며, 자체 복구 분석 결과 소수점 오류나 중앙값 계산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오라클 데이터 자체의 기술적 결함보다는 외부 요인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시사한다.
**노스트라의 피해 상황 및 자금 회수 불확실성**
이번 사건으로 인한 예금자들의 즉각적인 결과는 접근 제한이었다. 노스트라는 9월 17일 성명에서 영향을 파악하고 자금을 추적하는 동안 대출, 차입, 출금 및 청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종 손실액과 잠재적 회수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9월 17일 발표된 성명은 출금 및 회수의 후속 상태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같은 날 프라그마는 별도의 업데이트를 통해 공격자의 주소가 동결되었으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노스트라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금의 정확한 손실 규모와 투자자들이 자금을 언제, 얼마만큼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프라그마의 보고서는 대출 기관들에게 향후 담보 자산의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에 대한 보다 면밀한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디파이(DeFi) 생태계의 오라클 의존성과 잠재적 취약점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앞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히 높은 수익률만을 좇기보다는, 자산의 실제 유동성과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