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시, 미국 규제당국에 마진 거래 허용 요청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캘시(Kalshi)가 연방 규제 당국에 자사 플랫폼에서 마진 거래를 허용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주식 및 선물 거래에서 이미 보편화된 관행으로, 차입금을 활용해 더 많은 자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캘시의 내부 청산 기관인 캘시 클리어(Kalshi Klear)를 통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제출된 이번 요청은, 예측 시장이 점차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치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중요한 움직임이다. 캘시는 이미 무기한 선물 계약에 대해 레버리지를 제공하고 있으나, 예측 시장에서는 아직 같은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기관 투자자들이 예측 시장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서, 마진 거래 허용은 더 큰 규모의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미국 규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모든 이벤트 계약은 전액 담보로 이루어져 있어, 레버리지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제약이 따른다.
지난 7월 블룸버그 통신은 캘시의 경쟁사인 폴리마켓(Polymarket)도 미국 내 이벤트 계약에 대한 마진 거래 제공을 위해 규제 승인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예측 시장이 전통 금융 시장의 거래 관행을 도입하며 성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캘시를 포함한 예측 시장의 거래량은 스포츠 관련 상품 거래가 큰 역할을 하며 지난 한 해 동안 급증했다. 하지만 캘시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이벤트 계약뿐만 아니라 문화 및 '언급' 시장에서도 마진 거래 기회 제공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정 유형의 계약에 대한 투기 과열 및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캘시가 CNBC에 제공한 메모에 따르면, 레버리지 제공 능력은 만기가 장기적인 예측 시장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다. 장기적인 예측은 불확실성이 높지만,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더 적은 자본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캘시는 이벤트 계약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레버리지 확보에 필요한 자본 요건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승인된다면, 마진 거래 가능 계약은 캘시 클리어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일정 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자체 청산 회원에게만 접근이 허용될 것이라고 캘시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는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러한 캘시의 움직임은 예측 시장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투자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은 예측 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와 향후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예측 시장은 본질적으로 특정 이벤트의 발생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므로, 마진 거래가 허용될 경우 레버리지로 인한 변동성 확대 및 잠재적 위험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방안이 요구될 것이다.
CNBC와 캘시는 고객 확보 및 소수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한 상업적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