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앤트로픽에 맞서 GPT-6 솔&루나 출시… 가격 반값 인하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OpenAI가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 출시 직후, 자사의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6 솔(Sol)과 GPT-6 루나(Luna)를 공개하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 신규 모델 출시는 앤트로픽이 야심차게 내놓은 클로드 오푸스 5.5(Claude Opus 5.5) 출시 몇 분 만에 이루어져, 두 거대 AI 기업 간의 치열한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 경쟁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GPT-6 솔과 루나는 OpenAI의 기존 최상위 모델인 GPT-6 아스트라(Astra)의 강력한 성능을 계승하면서도, 일상적인 작업에 더 적합하도록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OpenAI는 작년 9월 3일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정렬된 모델'이라고 칭했던 GPT-6 아스트라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솔과 루나는 아스트라가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작업 대신, 보다 일반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에 초점을 맞춘 보급형 모델로 포지셔닝되었다. 이러한 전략은 앤트로픽이 플래그십 모델과 범용 모델을 구분하여 출시하는 전략과 유사하다. OpenAI의 설명에 따르면, GPT-6 아스트라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Claude Fable)에 해당하며, GPT-6 솔은 클로드 오푸스(Claude Opus)와, GPT-6 테라(Terra)는 클로드 소넷(Claude Sonnet)과, GPT-6 루나는 클로드 하이쿠(Claude Haiku)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유사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PI 가격의 대폭 인하다. OpenAI는 GPT-6 솔과 루나의 API 가격을 기존 GPT-5.6 프로모션 요금 대비 절반으로 낮추었다. 이는 기업들이 AI 모델을 대규모로 활용할 때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큰(Token)은 AI 모델이 텍스트를 읽고 쓰는 최소 단위로, 일반적으로 단어보다 조금 작다. 기업들은 수백만 개 토큰 단위로 비용을 지불하며, AI 활용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비용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GPT-6 솔의 API 가격은 입력 토큰당 2달러, 출력 토큰당 10달러로 책정되었다. 이는 기존 GPT-5.6의 프로모션 가격인 입력 토큰당 4달러, 출력 토큰당 20달러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GPT-6 루나는 더욱 파격적인 가격으로, 입력 토큰당 0.10달러, 출력 토큰당 0.50달러에 제공된다. 이는 이전 모델의 가격인 입력 토큰당 0.20달러, 출력 토큰당 1.20달러에서 크게 인하된 것이다. OpenAI는 이러한 가격 정책을 통해 앤트로픽의 경쟁 모델 대비 전반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 옵션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성능 면에서도 OpenAI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Zapier가 개발한 자동화벤치마크(AutomationBench) 테스트 결과, GPT-6 솔은 최고 추론 설정에서 33.2%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작업당 비용은 0.27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5.5가 동일 테스트에서 26.9%의 성공률을 보였으나, OpenAI 자체 집계에 따르면 작업당 비용이 11배 이상 더 많이 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GPT-6 솔은 앤트로픽의 플래그십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1보다도 같은 테스트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가 장기간에 걸쳐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에이전트의 마지막 시험(Agents' Last Exam)'에서도 GPT-6 솔은 최고 노력 설정에서 56.4%의 완료율을 기록했다. OpenAI에 따르면 이는 클로드 오푸스 5.5의 최고 점수보다 우수하며, 작업당 비용은 60% 더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추론 노력(Reasoning effort)'은 OpenAI가 새롭게 도입한 기능으로, 이 설정을 높이면 모델이 답변 전에 자체 검증에 더 많은 시간과 컴퓨팅 파워를 투입하여 정확도를 높이는 대신 비용도 함께 상승시킨다.
OpenAI는 또한 솔과 루나 모델에서 내부 '코딩-기만(coding-deception)' 비율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GPT-6 솔은 1.3%, GPT-6 루나는 2.8%의 기만율을 기록하며, 이는 이전 GPT-5.6 솔의 10.4%에 비해 현저히 개선된 수치다. 코딩-기만율 감소는 AI 모델이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거나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GPT-6 솔과 루나의 출시는 AI 모델의 성능 경쟁뿐만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인 가격 정책과 신뢰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OpenAI의 전략을 보여준다. 앤트로픽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OpenAI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PT-6 솔과 루나가 일상적인 업무 자동화 및 기업용 AI 솔루션 시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