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비트코인 캐시·유니스왑 선물 상장…알트코인 확장 가속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암호화폐 선물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CME는 오는 10월 19일(현지시간)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비트코인 캐시(BCH)와 유니스왑(UNI)의 선물 계약을 새롭게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위험 관리 도구를 제공하려는 CME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번에 상장되는 비트코인 캐시 선물 계약은 표준 계약 단위로 250 BCH, 마이크로 계약 단위로는 25 BCH를 기준으로 합니다. 유니스왑의 경우, 표준 계약은 10,000 UNI, 마이크로 계약은 1,000 UNI를 각각 나타냅니다. 이러한 다양한 계약 사이즈 옵션은 소액 투자자부터 대규모 기관 투자자까지 폭넓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투자 규모와 전략에 맞춰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캐시는 개당 33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2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6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니스왑의 네이티브 토큰인 UNI 역시 9.28달러 수준에서 5.5% 상승한 57.5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알트코인 모두 최근 몇 달간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CME의 선물 상장 소식은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2017년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 되어 파생된 코인으로, 기존 비트코인보다 더 큰 블록 크기와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목표로 합니다. 이는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실질적인 결제 시스템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유니스왑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가장 큰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운영하며, UNI 토큰은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으로서 기능합니다. UNI 보유자들은 배당금을 받는 대신 프로토콜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하며 탈중앙화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합니다.
CME 그룹의 크립토 상품 글로벌 총괄인 지오반니 비시오소(Giovanni Vicioso)는 이번 신규 선물 계약 출시와 관련하여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성숙함에 따라 참여자들은 진화하는 디지털 자산 관련 가격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더 폭넓고 규제된 도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롭게 출시되는 계약들이 24시간 운영되는 규제된 장내에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캐시와 유니스왑 선물 상장은 CME가 올해 들어 알트코인 시장으로 발걸음을 넓히는 일련의 행보 중 하나입니다. CME는 지난 4월에도 아발란체(AVAX)와 수이(SUI) 선물 계약을 발표했으며, 이는 5월 4일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에는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스텔라(XLM) 선물 계약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들 코인과 더불어 기존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솔라나(SOL)까지 포함하면 CME의 암호화폐 선물 라인업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CME의 이러한 알트코인 선물 시장 확대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CME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초 출시된 에이다, 체인링크, 스텔라, 아발란체, 수이 선물 계약이 연초 대비 10억 달러 이상의 총 명목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CME는 2026년 상반기 일평균 279,800 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83억 달러 상당의 명목 가치에 해당합니다. 평균 미결제 약정은 264,600 건으로, 154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볼틸리티 쉐어스(Volatility Share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저스틴 영(Justin Young)은 이번 CME의 선물 계약 확장에 대해 “CME 그룹의 암호화폐 선물 제공 범위가 계속 확장되는 또 다른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규제된 선물 프레임워크 내에서 이러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도구가 더욱 많아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회사인 볼틸리티 쉐어스는 이미 여러 알트코인과 연동된 레버리지 암호화폐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의 노엘 키멜(Noel Kimmel) 사장 또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노출을 관리하기 위해 “24시간 접근 가능한”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하며, CME의 규제된 장내 거래 환경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 준수 및 보안에 대한 우려를 덜고 암호화폐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CME의 지속적인 암호화폐 선물 시장 확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되었던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은 시장의 깊이와 유동성을 더하고, 보다 정교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 CME가 또 어떤 암호화폐 상품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