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잠든 비트코인 1610억 원 움직여... '노아 도' 소송과 연관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수천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최근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10년 이상 묵혀있던 비트코인 1,971개(약 1,610억 원)가 네 개의 고대 지갑에서 이동했으며, 이 중 세 개의 지갑은 뉴욕의 '노아 도(Noah Doe)'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소송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10년 이상 된 비트코인 지갑들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입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부터 22일까지 총 1,971.03 BTC(약 1억 6,100만 달러)가 움직였습니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는 1,260.78 BTC(약 1억 630만 달러)로, 2016년 7월 이후 10년 이상 동결되어 있던 물량입니다. 만약 최초 매수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이는 약 12,122%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트코인의 나이가 많을수록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2011년 3월부터 잠들어 있던 한 지갑에서는 10.25 BTC(현재 약 79만 2,000달러)가 움직였는데, 당시 평균 매수 가격이 1달러에 불과했다고 가정하면 838만%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달성한 셈입니다. 또한, 2011년 11월부터 묶여 있던 100 BTC(현재 약 809만 달러) 역시 약 249만%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움직인 거래는 지난 화요일 새벽에 발생했습니다. 2012년 7월부터 14년 이상 잠들어 있던 600 BTC(현재 약 5,190만 달러)가 담긴 지갑에서 코인이 이동했으며, 이 역시 100만%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움직인 네 개의 고대 지갑 중 세 개는 '노아 도'라는 태그를 달고 있었습니다. 이는 수천 개의 휴면 비트코인 주소를 포기 재산으로 선언하려는 뉴욕의 소송과 관련된 것으로, 지난 6월 법원이 소송 절차를 보류한 이후 이러한 관련 지갑들의 움직임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기간 동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들이 갑자기 깨어나는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비트코인 초기 보유자 중 개인 키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고대 지갑의 움직임은 장기간 시장에서 사라졌던 물량이 다시 유통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잠재적으로 매도 압력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블록체인 상의 단순한 코인 이동이 반드시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코인 보유자가 자신의 자산을 새로운 지갑으로 옮기거나, 다른 곳으로 보관하기 위한 단순 이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이동한 600 BTC의 수신자 정보는 아직 온체인 상에서 명확하게 식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와 기술적 발전을 고려할 때, 이러한 고대 물량의 이동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금의 출처와 목적을 파악하고,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함께 분석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오히려 장기 보유자들의 확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고대 지갑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