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CEO, 고물가·정체된 고객 유입 지속 전망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프친스키는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외식 산업이 고물가와 정체된 고객 유입이라는 이중고에 계속 시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에 우리가 이것을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하는 것을 멈추고, 그냥 그것이 환경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왜냐하면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켐프친스키 CEO는 수년간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에게 맥도날드와 외식 산업 전반이 직면한 '어려운 환경'에 대해 경고해왔다. 맥도날드의 가장 최근 분기 보고에 따르면,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은 0.8%에 그쳤으며, 이는 국내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 수가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가스비부터 식료품까지 모든 비용 상승에 직면하면서 외식 빈도를 줄이고 있으며, 메뉴 가격 인상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미국 외식산업협회가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업계 운영자들은 단 한 달을 제외하고 매월 고객 트래픽의 순 감소를 보고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맥도날드와 경쟁사들은 할인을 강화했지만, 외식 비용 부담은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맥도날드와 그 가맹점주와 같은 레스토랑 운영자들 역시 원자재 가격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 켐프친스키 CEO는 맥도날드의 최대 시장에서 쇠고기 가격이 지난 5년간 거의 두 배로 올랐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인건비와 건설 비용 등 다른 운영 비용도 상승하면서 수익 마진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어려운 운영 환경에 직면하여 맥도날드는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빼앗아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켐프친스키 CEO는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쟁사로부터 성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을 고려해야 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고객을 잃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회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몇 년간 가격을 너무 빨리 인상했던 것을 실수로 여기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24일 예정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더 자세히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현재와 같이 고물가 및 침체된 소비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식 산업 환경 속에서 맥도날드의 전략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비용 압박 속에서 경쟁사 대비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울지 주목된다. 켐프친스키 CEO의 발언은 단순히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외식 산업 전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담고 있어, 향후 업계의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항공 운임 및 물류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어 외식 업계의 운영 비용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이어져 외식과 같은 비필수 소비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외식 산업의 회복을 더욱 더디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맥도날드는 '점유율 확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며 경쟁 우위를 다지기 위한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가격 경쟁을 넘어, 메뉴 혁신,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고객 경험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급증한 배달 및 포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매장 방문 고객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켐프친스키 CEO의 발언은 이러한 전략적 전환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외식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맥도날드가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한번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