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5천달러 붕괴…美 국채 금리 5% 복귀 '충격'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천 달러 선 아래로 추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강력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서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 1억 2,590만 달러 상당의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강력한 경제 지표, 금리 인상 장기화 우려 증폭**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제조업 PMI는 57.0, 서비스업 PMI는 58.7을 기록했으며, 복합 PMI는 58.4로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며,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 성장 신호 이면에는 우려스러운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기업들은 4년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의 투입 비용 상승을 보고했으며,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 및 운송 비용 증가, 공급망 병목 현상 심화, 주문 적체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가 강하고 공급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기업들이 가격 결정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몇 달간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팬데믹을 제외하면 조사 역사상 가장 심각한 공급망 병목 현상 중 하나를 동반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적합한 직원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한다. 결과적으로 주문 적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미완료 주문의 축적은 향후 몇 달간 생산량 및 능력의 추가 확대를 예고하지만, 기업들이 가격 결정력을 더 많이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률과 더불어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고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강화시켰습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긴축 장기화(tighter-for-longer)’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며, 위험 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롱 포지션 청산과 함께 급락**
강력한 경제 지표 발표 직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급격히 상승하여 5%를 재돌파했습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위험 자산으로부터 자금을 유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금리 상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지난주 초, 비트코인은 대규모 숏(매도) 포지션 청산을 이끌어내며 반등 모멘텀을 형성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라는 거시경제적 역풍이 불어닥치면서 이러한 상승세는 급격히 꺾였습니다. S&P 글로벌의 PMI 데이터 발표 후 한 시간 이내에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약 1억 3,58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 2,590만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비트코인만으로도 4,740만 달러, 이더리움은 2,39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총 122,256명의 트레이더가 5억 1,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롱 트레이더가 3억 6,383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85,000 회복 위한 추가 수요 절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5천 달러라는 중요한 심리적,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돌파한 상태입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숏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다시 8만 5천 달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현물(spot) 수요의 유입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5% 이상에서 유지되는 한,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거시경제적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다음 통화 정책 결정과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반전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가격 조정이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시장 조정을 거쳐 더 강한 회복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