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 50억 달러 규모 이더리움 거래 의혹 부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칼시(Kalshi)가 최근 불거진 50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거래 활동에 대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았으며, 해당 거래가 세탁 거래(wash trading)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칼시는 이러한 대규모 거래가 유동성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며, 금융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FTC가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약 5,500달러에 집중된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는 거래량 급증과 함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칼시의 무기한 선물 사업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지난 5월 무기한 선물 시장을 출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거래량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다이애나(Elisabeth Diana) 칼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경쟁사들이 퍼뜨린 루머”라며, “CFTC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조사 착수에 대한 연락도 받지 않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미 언급했듯이, 이러한 데이터 패턴은 유동성 인센티브 프로그램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며, 다른 금융 시장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또한 X(구 트위터) 상의 모든 정보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제의 거래는 칼시의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무기한 선물은 사용자가 자산 자체를 매수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약 5,500달러 규모의 거래들이 50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거래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더불어 WSJ는 칼시가 일부 거래자들에게 거래량 목표 달성 시 회사 지분 매수 기회를 제공했으며, 대규모 거래자들이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월별 현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칼시는 수요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반복되는 거래 규모에 대해 시장 조성자(market maker)들이 특정 규모의 주문을 특정 가격 범위 내에서 꾸준히 제공하도록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거래량 실행이 아닌 주문 가용성에 대한 보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WSJ가 보도한 거래량 목표와 연계된 지분 매수 기회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시장 조성자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역할을 통해 금융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시장 조성자는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의 차이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일 경우 손실을 볼 위험도 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이는 거래자를 테이커(taker)라고 합니다.
칼시의 이러한 해명은 세탁 거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 의도적인 거래량 부풀리기나 시장 조작이 아닌 합법적인 유동성 공급 활동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CFTC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나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칼시의 사업 운영 방식과 규제 준수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이러한 논란은 투자자들의 신뢰와 시장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