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 1억 달러 규모 sUSDS 편입...기관 채택 시험대

블록체인 투자 기업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1억 달러 규모의 Sky Protocol(스카이 프로토콜)의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 'sUSDS(Stable USD)'를 기업 자산으로 편입하고, 이를 기관 고객을 위한 대출 담보 자산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기관 투자자들의 새로운 암호화폐 자산 채택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갤럭시 디지털은 9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USDS를 기업 재무부에 추가했으며, 기관 고객들이 sUSDS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sUSDS가 갤럭시 디지털의 기관 트레이딩 사업 전반에 걸쳐 담보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실제 고객들의 sUSDS 활용 규모나 최초 대출 성사 건수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아, 갤럭시 디지털 자체 보유분을 넘어선 기관 수요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sUSDS의 매력은 담보로 제공된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sUSDS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고객은 대출 기간 동안 전체 sUSDS 보유분에 대한 '스카이 세이빙스 레이트(Sky Savings Rate)'를 계속 적립할 수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대출 비용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스카이 프로토콜 측은 이율이 거버넌스를 통해 설정되며, 프로토콜 총 잉여금으로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유자는 이자 적립에 따라 상환 가능한 USDS의 양이 증가하면서도 동일한 수의 sUSDS 토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율은 변동 가능하므로 미래의 이자 적립액은 고정되지 않는다.
차입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신용 접근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저축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질적인 금융 결과는 대출 조건과 대출 기간 동안 적용되는 이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sUSDS 담보 대출과 관련된 상세 정보나 완료된 대출 건에 대한 세부 사항이 제공되지 않았으며, 고객들이 향후 어느 정도 규모의 담보를 제공할지에 대한 여부도 열려 있는 상태다.
갤럭시 디지털과 스카이 프로토콜의 관계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양사는 이미 '그로브(Grove)'라는 스카이 프로토콜 생태계 에이전트를 통해 신용 금융 협력을 진행해왔다. 지난 7월, 그로브는 갤럭시 디지털이 제공하는 기관 대출에 자본을 공급하는 5억 달러 규모의 창고 시설(warehouse facility)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구조에서 그로브는 USDS 자본을 공급하는 창고 대출자 역할을 수행하며, 갤럭시 디지털은 대출을 개설하고 관리한다. 해당 시설에서 차입자의 담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스테이킹된 형태 포함)으로 제한된다.
지난 9월 17일 게시된 스카이 프론티어 재단(Sky Frontier Foundation)의 업데이트에 따르면, 그로브 시설에 힘입어 9월 1일 기준으로 약 3억 400만 달러가 갤럭시 디지털과 함께 보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새로운 발표 이전에 갤럭시 디지털에 대한 스카이 측의 익스포저(exposure)를 나타낸다.
이번 기업 재무부 편입 결정은 양사의 파트너십에 명확한 대차대조표상의 발자취를 남겼다. 또한, 담보 자산 승인은 sUSDS를 갤럭시 디지털의 고객 대출 사업으로 확장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명확한 대출 건이나 공개된 잔액이 있다면, 기관들이 갤럭시 디지털 자체 보유분을 넘어 sUSDS를 활용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sUSDS 채택 여부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담보 자산으로서의 기능과 이자 수익 창출 능력이 결합된 sUSDS는 전통 금융 시장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투명성 부족과 시장 검증의 필요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