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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pDAO, LayerZero 고소… 2920억 규모 브릿지 해킹 책임 공방

미국 NewsBTC2026년 9월 27일 04:305
기타코인 OTHER 뉴스 - KelpDAO, LayerZero 고 | 칼데라 크립토 커뮤니티
📝이 기사는 원문을 참조하여 AI가 한국어로 재작성했습니다

암호화폐 생태계의 상호운용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브릿지(Bridge) 기술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켈프다오(KelpDAO)의 운영사인 에버크레스트 테크놀로지스(Evercrest Technologies)가 레이어제로(LayerZero)와 그 공동창업자를 상대로 2억 9200만 달러(약 29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4월 발생했던 대규모 브릿지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기술적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향후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들의 책임 범위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켈프다오 운영사인 에버크레스트 테크놀로지스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고등법원에 레이어제로 랩스(LayerZero Labs Ltd.), 레이어제로 랩스 캐나다(LayerZero Labs Canada Inc.), 그리고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펠레그리노(Bryan Pellegrino)를 피고로 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핵심 쟁점은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당시 116,500개의 rsETH(리퀴드 스테이킹 이더리움)가 유출되었으며, 이는 당시 시가로 약 2억 92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였다. 켈프다오 측은 레이어제로가 해당 브릿지의 보안 설정을 검토하고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해당 설정이 취약점으로 지목되며 해킹의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레이어제로가 해킹 이후 오히려 켈프다오에게 설계를 잘못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고도 비난했다. 에버크레스트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소송을 통해 과실, 부주의한 허위 진술, 명예 훼손 등의 혐의를 제기하며 레이어제로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번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브릿지의 '1-of-1' 보안 설정 구성 방식에 있다. 해킹 사건은 켈프다오 인프라와 유니체인(Unichain)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통해 116,500개의 rsETH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켈프다오 측은 자신들이 사용한 보안 설정이 단일 분산 검증 네트워크(Decentralized Verifier Network, DVN)를 사용하는 방식이었으며, 레이어제로가 이 설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고 주장한다. 켈프다오의 주장에 따르면, 레이어제로는 이러한 구성이 위험한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경고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당 설정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법원에서 아직 입증되지 않은 켈프다오 측의 주장이며, 레이어제로 측의 주장은 이와 다를 수 있다. 현재까지 레이어제로가 법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며, 소송 기록이 사건의 모든 사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특히 브릿지 실패에 대한 기술적 책임을 규명해야 하는 이번 분쟁에서 이러한 사실 관계의 명확성은 더욱 중요하다.

이전까지 크로스체인 보안 실패는 주로 기술적인 사고로 간주되어 왔다. 브릿지가 해킹당하면, 보안 전문가들이 자금 추적에 나서고, 개발자들이 취약점을 패치하며, 프로토콜들은 누가 어떤 설정을 했는지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었다. 하지만 켈프다오 사건은 이러한 논의를 법적 영역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인프라 제공 업체가 제3자 애플리케이션이 사용하는 보안 설정을 검토하거나 권장하는 경우, 이러한 조언에 어떤 책임이 따르는지를 법원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수 있다. 이는 켈프다오와 레이어제로를 넘어선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암호화폐 생태계 내 상호운용성 시스템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자체적으로 설계하지 않은 소프트웨어와 신뢰 가정을 통합하는 데 의존한다. 수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이동할 때, 위험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해석 차이가 단순히 기술적인 논쟁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건은 보여준다. 현재로서는 이번 소송이 이러한 법적 절차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지, 그 결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해킹 사건은 지난 4월에 발생했으며, 이제 법정에서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켈프다오 측은 레이어제로가 브릿지 설계 및 보안 검토 과정에서 과실을 범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막대한 금전적 손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켈프다오는 레이어제로가 브릿지 구성에 대한 기술적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소를 간과하거나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레이어제로가 당시 켈프다오의 기술적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향후 다른 프로젝트들이 인프라 제공업체의 기술 지원 및 검토 결과에 대해 더 큰 신뢰를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계약 및 법적 책임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숙과 규제 강화라는 거시적인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반면, 레이어제로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 유사한 사례들을 볼 때 기술적 책임은 사용자의 선택과 구성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즉, 브릿지 프로토콜 자체는 중립적인 기술을 제공하며, 최종적인 보안 설정 및 운영 책임은 해당 브릿지를 사용하는 프로토콜에 있다는 논리다. 만약 법원이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켈프다오가 자체적으로 보안 설정을 잘못 선택했거나 운영상의 실수를 범했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 이 경우, 레이어제로는 기술 제공업체로서의 책임을 다했으며, 켈프다오의 손실은 자체적인 관리 부실에 기인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러한 법적 판단은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프로토콜 개발자, 인프라 제공업체, 그리고 최종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각 주체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금전적 분쟁을 넘어,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의 기술적 복잡성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의 자산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DeFi의 활용성을 극대화하지만, 동시에 해킹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브릿지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브릿지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켈프다오와 레이어제로의 법적 분쟁은 이러한 보안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게 하며, 향후 유사한 사고 발생 시 법적 구제 절차와 책임 소재 규명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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