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키와 지갑 주소, 헷갈리기 쉬운 두 가지 구분하기
안녕하세요, 용돈클럽 운영진 Son of Don입니다. 이 연재는 총 14편으로, 비트코인의 기본 개념과 오래 들고 가는 습관을 차근차근 다룹니다. 개인키와 보관 방법, 나눠서 담는 습관, 송금 전 확인, 블록체인과 발행량 같은 용어 풀이, 그리고 시세 앱과 거리 두기나 금액 정하기 같은 마음가짐까지 이어집니다. 어려운 말은 쉽게 풀고, 오래 써먹을 수 있는 습관 위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연재의 첫걸음으로 지갑 주소와 개인키가 각각 무엇인지 구분해 보겠습니다. 둘 다 길고 낯선 문자열이라 처음에는 같은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나눠도 되는 정보이고, 다른 하나는 절대 나누면 안 되는 정보입니다. 이 차이만 분명히 알아도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셈입니다.
지갑 주소는 계좌번호와 비슷합니다
지갑 주소는 비트코인을 받을 때 쓰는 정보로, 은행으로 치면 계좌번호에 가깝습니다. 내게 비트코인을 보내려는 사람에게는 이 주소를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서 주소를 상대에게 공유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계좌번호를 안다고 해서 남의 계좌에서 돈을 꺼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만 주소는 한 글자만 틀려도 곤란하니 직접 입력하기보다 복사해서 붙여 넣는 편이 좋습니다. 붙여 넣은 뒤에는 앞뒤 몇 글자를 한 번 더 맞춰 보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개인키는 비밀번호이자 도장입니다
개인키는 그 주소에 담긴 비트코인을 옮길 수 있게 해 주는 비밀번호이자 도장입니다. 개인키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그 안의 비트코인을 자기 마음대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은행처럼 잘못 나간 돈을 되돌려 달라고 요청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키는 내 비트코인에 대한 권한 그 자체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지갑 앱을 쓰면 개인키를 직접 볼 일이 많지 않지만, 화면 뒤에서는 늘 이 키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받는 용도, 개인키는 꺼내는 용도라고 기억해 두시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복구 문구도 개인키처럼 다룹니다
지갑을 만들 때 열두 개나 스물네 개의 영단어로 된 복구 문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구는 지갑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열쇠라서 개인키와 똑같이 다뤄야 합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려도 이 문구만 있으면 새 기기에서 지갑을 복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남의 손에 들어가면 상대의 기기에서도 같은 일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화면을 캡처해 사진첩에 두거나, 메신저로 보내거나, 클라우드 메모에 적어두는 일은 피하셔야 합니다. 이런 곳은 계정이 뚫리거나 기기가 해킹되면 한꺼번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종이에 적어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분들이 많고, 적은 뒤에 글씨가 또렷한지 확인해 두면 더 좋습니다.


누가 물어도 알려주지 않는 원칙 세우기
지원팀이라고 하면서 복구 문구를 요구한다면 예외 없이 사기를 의심하셔야 합니다. 정상적인 서비스라면 복구 문구를 물어볼 이유가 없습니다. 링크를 눌러 들어간 화면에서 문구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같은 종류의 함정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나만의 원칙을 정해두시길 권합니다. 누가 물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어떤 입력창에도 함부로 적지 않는다처럼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급한 상황에서는 판단이 흐려지기 쉬워서, 평소에 정해둔 규칙이 나를 대신 지켜 줍니다.


오래 들고 가려면 수익률을 고민하는 만큼 이런 기본기도 중요합니다. 잃어버리거나 빼앗기면 되돌릴 방법이 거의 없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복구 문구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계신지, 구체적인 위치는 빼고 나만의 원칙이나 고민을 댓글로 편하게 나눠 주시겠어요? 다음 편에서는 한 번에 몰아서 담기보다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담을 때 마음이 왜 한결 편안해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