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는 왜 내야 하고 왜 계속 달라질까요
안녕하세요, 용돈클럽 운영진 Son of Don입니다. 이 연재는 총 14편으로, 이더리움의 구조와 가스비, 스테이킹 같은 기본 개념을 차근차근 풀어 보는 시리즈입니다. 가스비와 스테이킹부터 레이어2, 블록 탐색기, 토큰 승인, 시드 문구, 하드포크까지 처음 접하면 낯선 단어들을 하나씩 짚어 갑니다.


이번 편에서는 가스비가 무엇이고 왜 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시시때때로 달라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에는 거래를 보내기 전에 들여 두면 좋은 습관도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가스비란 무엇이고 누구에게 내는 걸까요
이더리움에서 무언가를 하려면 거래를 만들어 네트워크에 보내야 합니다. 이 거래를 블록에 담아 처리해 주는 대가로 내는 수수료가 가스비입니다. 이더리움은 전 세계 수많은 컴퓨터가 같은 장부를 함께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그 컴퓨터들이 계산하고 기록하는 일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수수료가 없다면 누구나 쓸모없는 거래를 끝없이 보내 네트워크를 막아 버릴 수 있습니다. 가스비는 그런 남용을 막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용돈클럽에 내는 돈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내는 비용이라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가스비는 이더로 지불하며, 거래를 보내는 지갑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지갑에 가스비로 쓸 이더가 조금 남아 있어야 거래를 보낼 수 있습니다.
가스비가 계속 달라지는 이유
블록 하나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거래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자리를 두고 경쟁이 붙어 수수료가 올라가고, 한산하면 내려갑니다. 퇴근 시간대에 택시 요금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더 빨리 처리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웃돈을 얹으면 그 거래가 먼저 담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은 거래라도 보내는 시간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고, 대개 이용자가 몰렸다는 신호입니다.
거래마다 가스비가 다른 이유
가스비는 필요한 계산의 양에 단가를 곱한 값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계산의 양은 거래 종류에 따라 다르고, 단가는 그때그때의 혼잡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한 송금은 계산이 적어 비교적 저렴합니다. 반면 여러 단계를 거치는 스마트 컨트랙트 사용은 더 많은 계산을 요구하므로 가스비도 더 듭니다.


지갑 화면에서는 가스 단가를 Gwei라는 단위로 보여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위가 낯설어도 단가가 높을수록 같은 거래의 총 수수료가 커진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충분합니다. 또 지갑은 거래에 쓸 계산량의 상한도 미리 정해 두는데, 상한이 너무 낮으면 거래가 중간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실패한 거래에도 가스비는 나갑니다
한 가지 꼭 알아 두실 점이 있습니다. 거래가 실패하더라도 이미 쓰인 계산에 대한 가스비는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들이 실제로 일을 하고 나서 중간에 멈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든 일한 값은 나간다고 생각해 두시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예를 들어 조건이 맞지 않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호출하거나 계산량 상한을 너무 낮게 잡으면 거래가 실패로 끝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수료만 나가고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하니 아쉬움이 큽니다.
전송 전에 살펴볼 습관
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받는 주소와 네트워크를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지갑이 보여 주는 예상 수수료도 눈여겨보시면 좋습니다. 평소보다 지나치게 높아 보인다면 잠시 멈추고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쓰는 기능이라면 소액으로 먼저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급하지 않은 거래라면 네트워크가 한산한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한산한 시간이 언제인지는 그때그때 다르니 지갑에 표시되는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급할수록 확인 단계를 건너뛰기 쉬우니, 서두를 때일수록 한 번 더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스비 때문에 거래를 미뤄 보신 경험이나 나만의 수수료 절약 요령, 겪으셨던 실수담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들려주시겠어요? 다음 편에서는 이더를 맡겨 두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이 은행 이자와 어떤 점에서 닮았고 어떤 점에서 전혀 다른지 차근차근 풀어 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