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적은 코인은 왜 팔기 어려울까요
안녕하세요, 용돈클럽 운영진 Son of Don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총 공급량과 유통량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디서 확인하는지를 짚어 보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거래량이 적은 코인이 왜 팔기 어려운지 이야기하려 합니다. 유동성과 슬리피지라는 두 단어의 뜻, 거래소 화면에서 확인할 점, 나올 길을 미리 챙기는 습관 순서로 정리하겠습니다. 어느 편부터 읽으셔도 이해되도록 썼으니 편하게 읽어 주세요.
사기는 쉬운데 팔기는 어려운 이유
알트코인을 거래하다 보면 살 때는 쉬웠는데 막상 팔려고 하면 원하는 가격에 잘 팔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순간에는 어떤 코인이든 그럴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은 코인은 그 정도가 훨씬 심합니다. 차트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팔 수 없다면 그 가격은 화면 속 숫자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코인을 고를 때는 얼마나 오를지보다 필요할 때 나올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소문을 듣고 갑자기 사람이 몰렸던 코인은 열기가 식으면 거래가 뚝 끊기기도 합니다. 그때는 팔고 싶어도 받아 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유동성이라는 단어부터 알아볼까요
유동성은 큰 가격 변화 없이 얼마나 쉽게 사고팔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사려는 주문과 팔려는 주문이 넉넉하게 쌓여 있으면 내 주문이 들어가도 가격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를 유동성이 좋다고 합니다. 반대로 거래하는 사람이 적으면 주문을 받아 줄 상대가 부족해서 가격이 쉽게 밀립니다.
손님이 많은 시장에서는 물건을 내놓으면 금방 팔리지만, 손님이 드문 골목에서는 값을 크게 깎아야 팔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량이 너무 적으면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슬리피지는 왜 커질까요
호가창이 듬성듬성하면 적은 금액의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입니다. 가까운 호가에 물량이 조금뿐이라면 내 주문이 그 물량을 다 소진하고, 더 불리한 가격의 호가까지 내려가서 체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문한 가격과 실제로 체결된 가격의 차이를 슬리피지라고 부릅니다. 거래량이 적을수록 이 차이가 커지기 쉽고, 급하게 팔아야 하는 순간일수록 더 크게 느껴집니다.


시장가로 주문하면 이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므로, 물량이 얇은 코인은 주문 방식도 신중하게 고르셔야 합니다.
거래소 화면에서 확인하는 방법
확인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하루 단위 거래량이 꾸준한지 살펴보세요. 거래량이 어느 날만 갑자기 튀었다가 사라지는 모양이라면 한 번 더 신중하게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사이 간격이 많이 벌어져 있지는 않은지 보시고, 각 호가에 쌓인 물량이 너무 얇지는 않은지도 확인해 보세요. 거래소마다 거래량이 다를 수 있으니 내가 이용하는 거래소 화면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관심 있는 코인의 호가창을 평소에 틈틈이 열어 보기만 해도 감이 잡힙니다.


나올 길까지 생각하는 습관
들어갈 때의 금액만 정하지 마시고 나올 때의 상황까지 함께 생각해 보세요. 내가 가진 수량을 한꺼번에 팔면 가격이 얼마나 밀릴지 호가창으로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투자 금액이 그 코인의 거래량에 비해 지나치게 크지 않은지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관심 있는 코인 몇 개를 정해 두고 거래량과 호가 간격을 가끔 비교해 보면 나만의 기준이 생깁니다. 나올 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위험 관리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거래량이 적은 코인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이 있으시면 어떤 점을 보고 걸러 내게 되었는지 댓글로 들려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코인을 만드는 팀이 어떤 사람들인지, 개발이 실제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지를 어디서 어떻게 살펴보는지 풀어 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