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를 올리면 청산가격은 어디로 갈까요
안녕하세요, 용돈클럽 운영진 Son of Don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잃을 수 있는 금액에서 거꾸로 계산해 포지션 크기를 정하는 순서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레버리지 배율을 바꾸면 청산가격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이야기하려 합니다. 청산이라는 말의 뜻을 먼저 짚고, 배율과 청산가격의 관계, 알트코인에서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주문 전에 확인할 순서로 이어가겠습니다.
청산과 청산가격, 먼저 뜻을 짚어 봅니다
청산이란 증거금으로 손실을 더 버티지 못할 때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청산가격은 그 강제 정리가 일어나는 가격입니다. 내가 정리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포지션이 닫히기 때문에, 청산이 오는 순간 거래의 주도권은 거래소로 넘어갑니다. 개념은 단순한데도 막상 거래할 때는 배율 숫자에만 눈이 가서 청산가격을 놓치는 분이 많습니다.


배율을 올리면 청산가격은 진입가로 다가옵니다
증거금이 100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배율이 2배면 포지션 규모는 200, 10배면 1,000이 됩니다. 가격이 같은 폭으로 움직여도 10배 쪽의 손익은 2배 쪽보다 다섯 배 크게 움직입니다.


손실이 그만큼 빨리 쌓이니, 증거금이 바닥나기까지 필요한 가격 변동은 배율이 높을수록 작아집니다. 롱 포지션이라면 10배일 때 진입가에서 대략 10분의 1쯤 내려간 곳 근처가 청산가격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감이 잡힙니다. 숏 포지션은 방향만 반대로 위쪽에 청산가격이 생깁니다. 실제로는 유지증거금과 수수료가 반영되어 이보다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대로 배율을 낮추면 청산가격은 멀어지고 흔들림을 견딜 여유가 생깁니다. 같은 증거금이라도 배율은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함께 정하는 값입니다.
알트코인에서는 가까운 청산가격이 더 아픕니다
알트코인은 순간적으로 위아래로 크게 튀는 일이 잦습니다. 방향을 제대로 봤더라도 중간의 흔들림이 청산가격에 닿으면 그 자리에서 포지션이 정리됩니다. 정리된 뒤에 가격이 원래 생각한 방향으로 갔다 해도 이미 나는 그 자리에 없습니다.


여기에 지난 편에서 다룬 유동성 문제가 겹칩니다. 호가가 얇은 구간에서는 가격이 짧은 순간에 훅 지나가기 쉬워서, 청산가격이 가까울수록 그 한 번의 움직임에 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알트를 거래할 때는 수익률보다 먼저 청산가격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시길 권합니다.
주문 전에 확인할 세 가지
첫째, 주문 화면에 표시된 예상 청산가격을 확인합니다. 배율을 바꿀 때마다 이 숫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각이 생깁니다.
둘째, 그 가격이 평소 차트의 흔들림 폭 안에 들어오는지 봅니다. 평소에도 자주 오가는 범위 안에 청산가격이 있다면 배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입니다.


셋째, 내가 정한 손절 가격이 청산가격보다 충분히 앞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손절보다 청산이 먼저 오면 손절 계획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포지션 크기는 손실 한도와 손절 거리로 먼저 정하고, 배율은 그 크기를 감당할 증거금과 청산가격의 여유를 맞추는 도구로 쓰시면 순서가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래소마다 계산 방식과 수수료 반영이 다르니, 이용하는 거래소의 설명도 꼭 읽어 두세요.


여러분은 레버리지 배율을 정할 때 어떤 기준을 쓰시는지, 청산가격을 보고 놀랐던 경험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로 남겨 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알트코인이 평소에 어느 정도 폭으로 오르내리는지를 과거 차트에서 읽어 내고, 그 감각을 배율과 손절 거리를 정하는 데 쓰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