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용 지갑과 활동용 지갑을 나눠 쓰는 습관
안녕하세요, 용돈클럽 운영진 Son of Don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시드 문구가 지갑의 열쇠라는 점과 이 문구를 적어 두고 지키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지갑을 하나로 쓰지 않고 보관용과 활동용으로 나눠 쓰는 습관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왜 나누는 것이 좋은지, 나눌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차례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갑 하나로 다 하면 편하지만 위험합니다
디파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지갑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됩니다. 오래 가지고 있으려는 자산도, 새로 알게 된 서비스를 체험해 볼 자산도 같은 곳에 들어 있습니다. 편하기는 하지만 한 번의 실수나 악성 사이트 접속만으로 전부가 위험에 노출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지갑을 사이트에 연결하고 승인을 하는 일이 쌓일수록 그 지갑에 남는 권한도 함께 늘어납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승인은 생각보다 오래 남기 때문에, 자주 쓰는 지갑일수록 열려 있는 문이 많아집니다. 그 지갑에 장기 자산까지 들어 있다면 작은 부주의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관용 지갑과 활동용 지갑의 역할
보관용 지갑은 오래 두려는 자산만 넣어 두는 지갑입니다. 웬만하면 사이트에 연결하지 않고 승인도 거의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평소에는 문을 잠가 두는 금고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활동용 지갑은 새 서비스를 써 보거나 승인을 자주 해야 할 때 쓰는 지갑입니다. 여기에는 잃어도 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 보는 서비스를 체험할 때도 이 지갑으로만 접속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나누면 활동용 지갑에서 문제가 생겨도 피해가 그 안에서 끝납니다. 집 안에 칸막이를 쳐서 불이 나도 한 방에서 멈추게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활동용 지갑에 얼마를 둘지 막막하다면 이 금액이 전부 사라져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답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면 아직 많은 금액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정하시면 됩니다.
나눠 쓸 때 꼭 지킬 습관
먼저 지갑마다 시드 문구가 따로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편에서 말씀드린 방식대로 각각의 문구를 안전하게 적어 두세요. 어느 문구가 어느 지갑의 것인지 헷갈리지 않도록 지갑 이름 정도만 구분해 두시면 충분합니다.
다음으로 보관용에서 활동용으로 자산을 옮길 때는 주소의 앞뒤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보내는 주소라면 소액으로 먼저 시험 전송을 해 보고,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에 나머지를 보내세요. 주소를 직접 타이핑하기보다는 복사해서 붙여 넣은 뒤 원래 주소와 다시 대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붙여 넣은 주소가 의도와 다르게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앞뒤 몇 글자를 눈으로 비교하는 과정을 생략하지 마세요.


활동용 지갑은 가끔 정리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더 쓰지 않는 서비스에 남아 있는 승인은 해제하고, 쓰고 남은 자산은 보관용 지갑으로 돌려 놓으세요. 이렇게 하면 활동용 지갑이 늘 가볍고 단출한 상태로 유지됩니다.
번거로움은 사고를 막는 비용입니다
관리할 지갑이 늘면 번거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옮길 때마다 주소를 확인하고 시드 문구도 여러 벌 챙겨야 하니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고는 큰 사고를 막아 주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나누려 하기보다 보관용 하나, 활동용 하나로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익숙해진 뒤에 용도별로 더 세분할지는 그때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보관용 지갑을 평소에 사이트에 연결하지 않는다는 한 가지만 지켜도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여러분은 지갑을 어떻게 나눠 쓰고 계신가요, 나만의 구분 기준이 있다면 댓글로 들려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자산을 유동성 풀에 맡겼을 때 그냥 들고 있었을 때보다 가치가 덜해질 수 있는 비영구적 손실이 무엇인지 풀어 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