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기준은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에 적어 두세요
안녕하세요, 용돈클럽 운영진 Son of Don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레버리지 배수보다 포지션 크기를 먼저 정해야 하는 이유와 크기를 정하는 순서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손절 기준을 언제, 어떤 문장으로 정해 두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기준과 청산가격의 거리, 너무 가깝거나 먼 기준의 문제, 기준을 지키는 습관까지 차례로 짚어 봅니다.
포지션을 잡은 뒤에는 기준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포지션을 잡고 나면 가격이 움직일 때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조금만 올라도 더 가져가고 싶고, 조금만 내려도 곧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 기준을 새로 정하려 하면 판단이 무뎌지고 감정이 앞서기 쉽습니다. 그래서 손절 기준은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 차분할 때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흔들리는 상태에서는 손실이 커질수록 본전을 되찾겠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반대로 이익이 나고 있으면 기준을 느슨하게 풀어 버리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그 순간의 기분이 기준을 대신하게 됩니다. 기준을 미리 적어 두는 것은 그 순간의 나에게서 결정권을 잠시 거두어 두는 일입니다.
기준은 문장으로 적어 두세요
어떤 조건이 되면 포지션을 정리할지, 그때 내 계좌에서 감당하게 되는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를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가격 숫자만 적기보다 진입한 이유와 연결해 두면 훨씬 단단해집니다. 예를 들어 "이 근거가 무너지면 정리한다"처럼 쓰고, 그 시점의 가격과 예상 손실을 옆에 덧붙이는 식입니다. 적어 둔 문장이 있으면 가격이 흔들릴 때 돌아갈 자리가 생깁니다.


감당할 손실은 금액이나 계좌 대비 비율로 적어 두면 좋습니다. 기준에 닿았을 때 잃게 되는 돈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인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범위를 넘는다면 기준을 바꾸기보다 포지션 크기를 줄이는 쪽이 먼저입니다.
청산가격과의 거리를 함께 확인합니다
손절 기준이 청산가격보다 한참 멀리 있다면 사실상 기준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정리할 기회를 갖기 전에 청산이 먼저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준을 정할 때는 주문 화면에 나오는 예상 청산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기준이 그보다 충분히 안쪽에 있는지 살펴보세요.


반대로 기준이 너무 가까우면 작은 흔들림에도 계속 정리하게 됩니다. 수수료와 작은 손실이 쌓이고, 정작 근거가 맞았을 때는 이미 포지션 밖에 있게 됩니다. 이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포지션 크기입니다. 기준은 근거에 맞는 자리에 두고, 그 거리에서 감당할 손실에 맞춰 크기를 줄이는 순서로 생각해 보세요.
기준을 슬쩍 옮기지 않는 연습
마지막으로 정한 기준을 중간에 슬쩍 옮기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손실이 눈앞에 보이면 조금만 더 두자는 마음에 기준을 한 칸씩 뒤로 미루게 됩니다. 정말 바꿔야 한다면 바꾸는 이유를 먼저 적어 보세요. 이유를 적기 어렵다면 대개 기준이 아니라 불안 때문에 움직이려는 경우입니다.


기준을 지켰는데 이후 가격이 되돌아왔다고 해서 그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기준은 결과가 아니라 처음 세운 계획을 지켰는지로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을 남겨 두면 다음 포지션을 열 때 기준을 더 현실적으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주문 전에 확인할 세 가지
첫째, 정리할 조건을 진입한 이유와 연결해서 적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그 조건이 되었을 때 계좌에서 잃게 되는 금액을 계산해 보았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손절 기준이 예상 청산가격보다 충분히 안쪽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세 가지를 적지 못했다면 아직 주문할 준비가 덜 된 것입니다.


메모장이든 종이든 어디에 적어도 괜찮고, 길게 쓸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주문 전에 적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적은 뒤 읽어 보았을 때 스스로 납득이 되어야 합니다. 읽고도 마음이 불편하다면 크기나 진입 자리를 다시 조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손절 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정해 두시나요? 다음 편에서는 같은 주문이라도 시장가로 넣느냐 지정가로 넣느냐에 따라 체결되는 가격과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봅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