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와 지정가, 주문 방식이 체결 결과를 바꿉니다
안녕하세요, 용돈클럽 운영진 Son of Don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손절 기준을 포지션을 잡기 전에, 차분한 상태에서 문장으로 적어 두어야 하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주문 방식이 체결 결과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야기합니다. 시장가와 지정가의 차이, 슬리피지, 수수료 확인, 선택 기준 세우기, 체결 뒤 점검까지 차례로 짚어 봅니다.
주문 방식은 가볍게 넘기기 쉬운 선택입니다
주문 창을 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주문 방식입니다. 별생각 없이 기본으로 선택된 값을 그대로 누르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크기의 포지션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주문했느냐에 따라 체결 가격과 거래 비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입 가격이 달라지면 청산가격과 손익분기점도 함께 달라집니다. 그래서 주문 방식은 단순한 버튼 선택이 아니라 위험 관리의 첫 단계라고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시장가는 속도를, 지정가는 가격을 얻습니다
시장가는 지금 호가창에 나와 있는 가격에 바로 체결시키는 방식입니다.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체결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대신 호가가 얇거나 가격 변동이 클 때는 내가 보던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슬리피지라고 부릅니다.


호가가 얇을 때는 같은 수량도 여러 호가에 나뉘어 체결되면서 평균 체결가가 밀리기도 합니다. 수량이 클수록 이 영향은 더 커집니다.
지정가는 내가 정한 가격에서만 체결되는 방식입니다. 가격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만 시장 가격이 그 가격에 닿지 않으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고 대기만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가격을 얻는 대신 체결 자체를 놓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장가는 체결의 확실성이, 지정가는 가격의 확실성이 높다고 정리해 두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수수료 구조도 함께 확인하세요
거래소에 따라 바로 체결되는 주문과 호가창에 대기하는 주문의 수수료율을 다르게 두기도 합니다. 같은 포지션을 잡더라도 어떤 방식을 쓰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구조와 수치는 거래소마다 다르고 바뀌기도 하므로, 이용하시는 거래소의 안내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수수료는 한 번만 보면 작아 보여도 거래가 쌓이면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포지션이 클수록 그 차이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슬리피지와 수수료를 합쳐 한 번의 거래에 실제로 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선택 기준을 미리 정해 두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문 직전에 방식을 고민하면 그 순간의 기분이 선택을 대신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나누어 기준을 미리 정해 두시길 권합니다. 예를 들어 서둘러 정리해야 하는 상황과 여유 있게 진입하는 상황을 나누어 생각해 두는 것입니다. 앞의 경우에는 체결을 우선하고 뒤의 경우에는 가격을 우선한다는 식으로, 나만의 문장을 적어 두면 됩니다.


지정가를 걸어 두었다고 안심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정리하려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라면 내가 의도한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문을 낸 뒤에는 체결되었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주문이 끝난 뒤 평균 체결가를 살펴보세요
주문이 끝나면 평균 체결가가 내 예상과 얼마나 달랐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시장가였다면 화면에서 보던 가격과의 차이를, 지정가였다면 체결까지 걸린 시간과 놓친 기회가 있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런 비교를 몇 번만 해 봐도 어떤 상황에 어떤 방식이 맞는지 감이 잡힙니다.


기록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문 방식, 예상했던 가격, 평균 체결가 세 가지만 메모해 두어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주문하시나요, 시장가나 지정가를 쓰면서 겪은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들려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거래를 되돌아볼 때 꼭 필요한 항목만 골라 부담 없이 오래 이어 갈 수 있는 거래 일지 작성법을 네 가지 기준으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